에코투어3차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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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볍게 인사를 건네면서 스쳐 지나가는 산길에서(아저씨 뒤에 참한 인상의 아주머니가 계셔서 인사를 건넨거였음)
맘씨 좋아보이는 그분이 대뜸 묻는다
집이 어디세요?
이건 뭐지
가끔 친절하게 다가와서 은밀하게 전하는 여러유형의 종교인들이 산길까지???
급 당황하면서
나도 도발을 했다
그건 왜 물으시죠?
나의 노골적인 반발에도
너털웃음을 지으며
산 아래 우리집을 향해 손짓을 하면서 오늘 저기에 살집을 계약하고 주변 오름이라 둘러보는 중이랍니다
아하
맨발에 쬐끄만 가방하나 둘러맨 나의 행색이 동네분같은 느낌을 받으셨다고 ㅋㅋㅋㅋ
그렇게 우리는 인연이 되었고(에코투어 길잡이 대장님)
틈나는대로 산길에 함께 하면서 나의 인생은 새롭게 펼쳐지고 있었다
그저 잘 따라다니고 잘 걷는다는 이유만으로 우수대원등극
비대면 에코투어인지라
답사대원으로 만족하면서 수많은 길들을 함께 했었는데
드디어
그토록 가고 싶었던 에코투어 참가를 했다
친구 올래꾼 유혹
제주토박이 집순이 설득하여 함께한 에코투어3차
상상하고 기대했던것보다 더욱 좋았고 행복했다
새벽에 내린 장대비
출발쯤 내린 이슬비
그리고 진창길
요건은 엉망진창
하지만 진흙밭에서 연꽃이 곱게 피듯이 걷는 내내 즐거움과 행복이 활짝 피는 산행길
휘오리바람닮은 고운 마삭줄덩굴꽃이 바닥에 흐드러지고 산수국도 절정을 이루고
촉촉하니 더욱 돋보이는 숲내음 흙내음과 각양각색 산사람들까지 아름답게 어우러지니
가을의 단풍도 울고갈지경 ㅎㅎ
이왕버린 신발
진창길이 대수던가
족은노꼬매 잣성길 지나 비탐로길은 바짝 경사로여서 심장 허파 강제로 운동
정상에서 펼쳐진 제주토박이분들의 제주어회화에 박장대소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떠든거 죄송합니다!!!
내가 아직 철이 없어 기분 좋으면 까불어버리는 치명적단점
에코투어 4차때는 조신하리라 다짐해본다
큰노꼬매 둘래길따라 아직도 찔래꽃 인동초꽃
피어있고 노란꽃(이름 잊어버림)들도 만개
말똥들도 만발
수다와 웃음과 행복도 만발
올래꾼친구들, 집순이 토박이님도 함께 해주어 고맙고
한라일보에 감사드리고, 특히 3단 도시락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함께 하신 모든 분들에게 축복이 넘쳐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에코투어4차때는 생태관찰에 집중하리라 다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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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복희님의 댓글
홍복희 작성일
드디어 <코로나19> 라는 긴 터널 밖으로 나와
에코투어 대면 행사를 할 수 있게 되니
옥희씨랑 이렇게 인연이 되었던 날도 회상하게 되고
함께 푸르른 대자연을 누빌 수 있는 기회도 생겼네요.

홍복희님의 댓글
홍복희 작성일
내가 직접 옥희씨가 보내준 사진으로
글쓰기 들어 가서 불러 들여 봤는데
서로 버전이 안맞아 그런 것 같아요. ㅎ

정옥희님의 댓글
정옥희 작성일
숲길 걷노라면 제주의 안쪽 숲이 점점 더 커지는것만 같습니다.
푸르른 대자연을 감상할수 있는 기회를 주신 분들에게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걷는 분들로 인해 숲길이 더욱 다채롭고 풍성해짐을 느껴요. 역시 자연은 사람을 위한 것인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