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초나무, 제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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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새소리 바람소리 숲향기 맡으며 걸었던 숲길이 경찰과 군을 피해 야밤에 조심히 또 조심히 오갔던 4.3 마지막 희생자들의 발자취가 묻어 있는 곳이라는(1957.4.2) 양작가님의 설명을 들으니 그때의, 그날의 긴박하고도 절박했을 순간들에 울컥해지는 마음!
산속을 헤메이다가 살았던 곳으로 돌아와 목숨을 부지하고자 부단히도 노력했을 그분들과 가족들....
치열했던 그 시절에 이념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또는 정의를 위해 죽임을 당하고 또는 간신히 목숨을 부지했으나 죄인으로 살았던 분들을 기억해야겠다.
부소오름을 가볍게 오르고 천개의 지류를 품은 천미천(지방하천에서 국가하천으로 승격 25.7km)을 가로지르며 그 웅대함에 숨멎!!
곳곳에 때죽나무 꽃이 별처럼 내려앉아 있다.
천미천 계곡의 감동이 가시기도 전에 한라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초원위에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풍경은 우리나라 맞는가? 할 정도로 아름다움 가득.
그러나 가파른 선흘 민오름을 오르면서 4.3도 천미천도 별처럼 길을 수놓던 때죽나무 꽃들도 심지어 초원위의 말들도 다 잊어버린 분들 속출. 그러거나 말거나 한걸음도 쉬지 않고 정상까지 전진하시는 길잡이 대장님, 오름 하나 정도는 멈추지 않고 오를수 있어야 운동이 된다는 변함없는 지론에 공감하지만 함께한 지인이 혹여라도 무리가 되지 않을까 염려되는 마음.
산행 중 헉헉대며 정상을 향해 올라 갈 때 내려오는 이들에게 얼만큼 더 가야 되나요? 물으면 조금만 더 가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라고 대답하는 대신 온 만큼 더 가야 됩니다. 라고 사실대로 말해준다는 어떤 분의 말이 떠올라 혼자 배시시 웃다가 뒤를 돌아보며 큰소리로 온 만큰 더 가야 됩니다. 큰소리로 외쳤더니 역시 부작용이다.
사실보다는 격려가 더 좋은듯~~~ ㅋㅋㅋㅋ
정상에서 바라보는 거문오름, 부대오름, 부소오름. 우진제비오름. 대천이 오름, 새미오름.바농오름. 방애오름 등등 봉긋한 오름들의 향연
그리고 드디어 3단 도시락 개봉.
이웃을 잘 만난 덕분에 제피잎 가득 들어간 된장까지 곁들이니 완전 꿀맛.
제피나무와 산초나무가 항상 아리송했는데 가장 간편한 구별법은 가시가 돋아난 모양이라고 한다. 나란히 돋은 가시는 제피나무, 어긋나게 돋은 가시는 산초나무
안만큼 보인다더니 내려오는 내내 제피나무, 산초나무 알아맞추기 백발백중
꿀풀활짝,인동초 활짝, 박쥐나무꽃도 활짝, 참다래꽃도 활짝, 산수국은 준비중이다.
대천이오름 둘레길, 방애오름 둘레길따라 오솔길따라 줄지어 걸으며 오늘도 즐거운 에코투어 2차!!
처음 참가한 지인도 엄지척, 엄지척, 고객 대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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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복희님의 댓글
홍복희 작성일
옥희씨 후기에도 엄지척!
개인이 맞서 싸우는 것도 싫은데
진압군과 저항 세력과의 항쟁이 불러온 비극!
현재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바라며
햇살 가득 퍼지는 아침을 맞습니다.

정옥희님의 댓글
정옥희 작성일양작가님이 아니고 오승국 작가님으로 수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