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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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옥희
댓글 2건 조회 1,729회 작성일 23-10-09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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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참 예쁘다 (박강성 노래)


가을은 참 예쁘다 하루 하루가 코스모스 바람을 친구라고 부르네

가을은 참 예쁘다 파란 하늘이 너도 나도 하늘의 구름 같이 흐르네


조각조각 흰구름도 나를 반가워 새하얀 미소짓고

그 소식 전해 줄 한가로운 그대 얼굴은 해바라기


나는 가을이 좋다 낙엽 밟으니 사랑하는 사람들 단풍같이 물들어~~



하늘,나무, 떨어진 나뭇잎.

그리고 산행하시는 분들 모두 가을, 가을, 가을

와우, 가을이 수북하게 떨어져 있네요.

한마디 했더니

가을편지라고 대답해주시는 낭만적인 안전요원님. ㅎㅎ

가을이 물들어감을 감상하면서 묵묵히 걷다가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가을노래

음치의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었기에 사람들 앞에서 절대 노래 부르면 안된다고 다짐을 받았지만

오늘도 나는 내멋대로 가을노래들을 불러버렸다.

앞에서 뒤에서 도와주신 분들 고마워요. ㅋㅋㅋ

숲길에 떨어져 보석처럼 곱던 빨간 산딸 나무열매는 사라지고

가막살 나무 열매가 곳곳에서 반겨주고 억새들은 나보다 큰 키를 자랑하며 활짝 필날을 기약한다.

그리고 보라빛 산박하와 가을 꽃향유가 쓸쓸해질 가을 산길을 곱게 물들이고 있다.

식물은 자기가 태어난 곳을 원망하지 않는다. 그 누구의 눈도 관심도 개의치 않고 자기 할일을 한다고 했던가

이끼들도, 꽃이라 불리지 못하는 풀들도, 자연의 이치대로 성실하기만 하다.

하물며 독초라고 하는 식물도 잘 활용하면 유익하다니 자연은 그 어느것도 필요치 않은 것이 없음을 생각하며

사람또한 자연과 마찬가지리라~~~

언제나 낯익은 3단도시락이지만 한곤님이 기증한 제주막걸리와 함께 하니 더욱 기가 막힌 진수성찬이 되고

빙 둘러서서 자기소개를 할때면 아저씨 아줌마는 간데없고 풋풋한 숙녀와 신사로 변신

사는곳과 이름만 대어도 열렬한 박수, 박수

감상까지 곁들여주면 에코투어 다큐멘터리!

제주의 숲은 나날이 넓어지는것만 같다.

둘레가 커졌을것만 같다. 걸어도 걸어도 새로운 길, 아직도 걷지 못한 길이 많기만 하다.

3차부터 시작하여 10차까지 걷다보니 낯익은 분들은 더 정답고

새로 오신 분들은 더욱더 반가운 마음.

작은 풀꽃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너무 화려하여 무섭기까지 한 버섯도 고운 눈으로 바라보시는 분들

숲길을 걸으면서 우리는 모두 성자가 될것 같다.


한라일보 글로벌 에코투어, 감사합니다.


양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의 끄적거림이 부끄러워져서 후기글을 접으려고 했는데 가을길이 너무나 좋아서 이렇게 몇자 남겨봅니다.

너도 나도 숲길 걸으면서 즐거웠던 추억 함께 나누어보면 어떨까요?

ㅎㅎ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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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복희님의 댓글

홍복희 작성일

옥희씨 후기 글 최고!!!
양 작가님 글과 결이 다르니
이렇게 항상 올려 주세요.
그날의 분위기를 다시 한번 느끼며
되돌아 보게 되어 참 좋습니다.

문 밖은 온통 가을이 넘실대는 요즘,
에코투어에서 함께 느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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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모어하르방님의 댓글

토마스모어하르방 작성일

"식물은 자기가 태어난 곳을 원망하지 않는다. 그 누구의 눈도 관심도 개의치 않고 자기 할 일을 한다고 했던가!"
1000% 공감합니다. 우리 인간들도 흙으로 돌아갈진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특히, 욕심많고 이기적인 인간군상들에게?
그날 노래도 잘 들었구요. 오늘 글도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