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무가 이나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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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를 신청해놓고, 2주라는 시간적 여유는 내게 산행을 위한 준비운동의 기간이었다.
4차에서 느꼈던 그 감동을 놓칠세라, 조금만 눈을 돌리면 산이 보이고 또 바로 바다가 앞에 있는 제주의 자연은 에코생태 그 자체로, 감동은 감사로 이어진다.
인원점검과 도시락분배가 끝나면 바로 출발하는 버스.. 법정사로 가는 길은 토요일 아침이어서 그런가 한산하고 느긋하다. 3.1운동보다 앞서서 독립운동을 한 곳이라는 법정사의 터를 지나 하원수로길을 오른다. 조금은 가파른 수로길은 영실과 언물의 물을 하원저수지로 끌어오기위해 조성된 수로라고 해설사님이 설명해주신다. 굶주림에서 살아남기위한 우리 조상들의 땀이 녹아있는 듯, 조금은 숙연해진다. 끝날것같지 않은 수로의 끝자락에서 계곡을 따라 걷다가 어재미오름에 오른다. 어점이오름이라고 불린다고도 하는데, 오르는 길에서 엄청 큰 바위위에서도 뿌리를 내린 나무들을 보면서 생명의 의지력에 감탄한다. 도시락이 꿀맛이다.걸으며 채취한 곰취로 밥을 싸먹는 일행들,, 방울토마토를 가져오신 일행은 서슴없이 나눠준다. 처음보는 일행들이지만, 같은 목적을 가지고 산행을 해서 그런가,, 그냥 친근하다. 걸으며 들려오는 새소리들, 너무나 울창해서 하늘도 안보였던 한라산둘레길, 이름도 재미났던 ‘이나무’도 만나고, 서귀포자연휴양림의 여러 나무들이 품어내는 산소들을 힘껏 마시며 가볍게 내려오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쉬고싶다 할 즈음에 적당히 쉬게 해 주시며 자연의 고마움을 상기시켜주시는 해설사님, 다칠세라 중간중간 우리의 컨디션을 물어봐주시는 안전요원님들, 밥풀하나 남기지않고 다 먹은 맛난 도시락을 준비해주시는 자원봉사님. 이런 분들의 수고가 있기에 생태투어가 더 빛나는게 아닐까.
참 고마운 생태투어.. 6차도 설레임으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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