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에는 제주 구좌-성산 곶자왈과 오름에서 힐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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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경임
댓글 0건 조회 1,207회 작성일 17-06-0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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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이지만 한여름 더위같은 때 이른 무더위에 이번에도 한라일보 에코투어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힐링을 하였다.

 

올해 1차 에코투어부터 벌써 3번째 참가를 하고 있다.

 

세번째 후기를 남기면서 제목을 무엇으로 할까 무지 고민이 되었다.

 

이번 4차 에코투어는 동행인들과 함께 마음껏 누리고, 자연을 즐기면서 참가할려고 산행후기는 접어야지 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투어를 시작했지만,

 

구좌지역에 있는 4개의 오름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곶자왈과 목장길을 지나오면서 피어있는 개민들레와 씀박이들이 지천에 온통 노랑 노랑한 모습과 천연의 초록에 아름다움에 빠지면서 마음을 바꾸게 되었다.

 

또한 한라일보 에코투어 팀장님께서 지난 후기에 내가 올린 글에 관심을 갖고 말씀을 해 주셔서 이번에도 산행후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글과 사진으로 남겨서, 더욱 제주의 자연의 가치를 알리어 파괴되지 않고 보존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내년에도 에코투어에 참가할 때 내 후기를 보면서 그 때의 추억과 기억을 되살릴 수 있으리라.

 

구좌-성산 곶자왈과 오름은 제주도에 그 어느 지역보다도 더욱 푸르고 멋있는 힐링 공간인 것 같다.

 

오름을 좋아하여 오름산행을 즐기다보면, 제주도에서 어느 오름이 좋은가라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

 

그럴때마다 제주의 368개의 오름이 다 멋있다라고 대답을 하지만, 그 중에 백미는 구좌, 송당 지역의 오름인 것 같다.

 

그 이유는 정상에 올라갔을 때의 뷰가 남다르며, 특히 주변의 많은 오름들과 목장들과 곶자왈과 함께 어울려서 온통 푸른 자연을 마음껏 눈이 시원하게, 속이 뻥뚤리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힐링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곶자왈에서는 봄과 여름에도 단풍과 낙엽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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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코투어에서는 특히 체력 안배에 신경을 많이 썼다.

 

6월 3일 황금의 계절에 에코투어라서 그 전에도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에서 하루를 걷고,

 

들꽃산책을 하기 위한 오름투어 행사들에 참가하면서 체력을 많이 소모하지 않도록 무지 애썼다.

 

4차 에코투어가 끝나고 바로 한라산 철쭉 구경 약속도 잡혀 있어서, 내심 걱정도 했지만 오히려 4차 에코투어는 몸과 마음의 힐링이 되었다.

 

에코투어 버스 안에서 팀장님과 소장님의 설명을 듣고, 스틱을 내 몸에 맞게 맞추고, 스패치를 잘 끼우는 사이에 어느덧 출발지인 문석이오름 입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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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이 오름 정상에 올라가보니, 바로 앞에 있는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가 시원하게 보인다. 그 옆에 오름중에서도 남성미를 뽑내는 동거미오름도 보인다.

 

반대방향으로는 한라산을 배경으로 오름군락들이 쭈욱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문석이오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문석'이라는 사람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성은 알 수 없는'문석'이라는 이름.

 

3개의 봉우리가 연이어지면서 정상부가 펑퍼짐하여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음은 여느 오름에서 잘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비고가 67m로 낮으막하여 오르기가 어렵지 않고, 푸른 초원처럼 펼쳐져 정상에 서 있으면 주변에 병풍같은 풍경을 보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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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이오름에서 동거미오름쪽으로 숲길을 뚫고 가다보니, 미나리못에 도착했다.

 

미나리못 주변에는 단오날 청포물에 머리감고 멱도 감는다는 청포가 많이 보인다.

 

미나리못 주변에 경작지가 넓게 조성되었던 과거에는 연못 가장자리에 돌담을 세워 농업 용수원으로 이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가뭄에도 연못의 물이 잘 마르지 않았다고 하나, 요즘 봄 가뭄이 심하여 연못의 물이 심하게 말라 있었다.

 

미나리못을 양외못 또는 양에못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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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못 주변에서 보이는 물까치수염

 

제주의 물가나 습지에 드물게 자라는 희귀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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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

 

꽃잎이 처음에는 흰색에서 점차 금색으로 변한다 하여 금은화라고도 불린다.

 

인동초 꼭지를 따서 쭈욱 뽑아내면 달콤한 꿀이 나온다. 그 꿀을 따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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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검은이오름 표지판 앞에서 다 같이 모여서 다시 출발했다.

 

정상에서 보면 거미가 앉아있는 모습과 닮다고 하여 거미오름이라고도 불린다. 동거믄오름 또는 동검은이오름

 

이 오름도 내가 좋아하는 오름중에 하나인데, 보통 백약이오름 주차장 쪽에서 걸어왔었지만, 이쪽 방향으로 들어가 보기는 처음이다.

 

에코투어가 아니면 언제 이 길로 동거믄오름을 밟아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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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믄오름 입구에 내 눈에 확~ 들어온 벌노랑이

벌처럼 생긴 예쁜 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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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믄오름 올라가는 길에도 노오란 개민들레와 엉겅퀴가 화사하게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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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똥비름

꽃이 말똥처럼 뭉쳐있다고 해서 말똥비름이다.

꽃말은 '젊은 시절의 고뇌'이다. 동거믄오름에서 손지봉쪽까지 엄청 많이 보였다. 뭉쳐져 있는 모습이 말똥이라기 보다는 금별처럼 예쁜 자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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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가시나무

처음에는 찔레꽃인줄 알았는데, 땅에 낮게 붙어 있어서 땅가시나무라고도 불린다.

흰 꽃이 찔레꽃보다 조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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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 손지봉

머얼리 성산 일출봉과 우도가 시원스레 보인다. 지미봉도 왼쪽 끄트머리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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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미래덩굴의 열매가 탐스럽게 보인다. 제주말로 멩게낭 또는 벨레기낭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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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동거믄오름의 위용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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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봉우리와 연이어지는 3개의 굼부리의 모습이 남성미 있으면서도 그 능선의 아름다움은 다른 오름에 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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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심붓꽃도 지천에 피어 가장 예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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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성산 곶자왈에서 초여름에 낙엽 밟는 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하면서 소장님께서 제주의 곶자왈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다.

제주에는 4개의 곶자왈이 있다.

함덕,조천,교래,선흘 곶자왈

애월 곶자왈

한경, 안덕, 청수, 저지 곶자왈

구좌, 성산 곶자왈

곶자왈에는 소나무처럼 햇빛을 받아야 하는 나무는 자라지 못하고, 음수식물들이 자란다고 말씀해 주셨다.

역시 곶자왈은 제주의 심장과 허파인 것 같다. 이 곶자왈을 잘 보전해야 제주의 자연가치가 영원하리라.

 

쉬다가 많이 힘들었는지, 점심을 여기서 먹는게 좋다는 말들이 나와서 이른 점심을 하게 되었다.

곶자왈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맛있는 도시락을 먹는 재미는 신선 놀음인 것 같다.

점심 식사 후 다같이 둥글게 모여서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다들 공통적으로 이렇게 좋은 투어를 만들어주어서 한라일보에 감사하다는 말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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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을 나오니 또 이렇게 예쁜 개망초가 보인다.

일본이 나라를 망하게 하는 식물이라 하여 우리나라에 심었다는 망국초가 망초가 되었다.

그 모양이 계란 후라이 같다 하여 '계란후라이'꽃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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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뽕 열매도 노랗게 익어가고 있다.

구찌뽕을 지나며 목장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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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풀도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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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에 소들이 한가로이 초여름을 즐기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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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길에서 손지봉 가는 길에 오늘 출발할 때 나누어준 호루라기 사용법에 관한 설명을 해 주셨다.

지난번 에코투어 때 고사리 캐다가 길을 잃어버릴까봐 그랬는지, 안전을 위하여 오늘 에코투어에는 특별히 소방서장님께서 함께 참여해 주셨다.

 

호루라기 소리는 1km나 간다고 한다.

구조요청을 할 때는 1분에 6회를 불고,

구조하러 갈 때는 1분에 3회를 분다고 한다.

 

이렇게까지 안전을 생각하면서 소방서장님도 참석해 주시고, 든든한 남자 안전요원과 여자 안전요원이 에코투어 때 항상 안전을 지켜주시니, 참가자들의 마음이 든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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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길에 풍경이 평화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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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먹은 힘을 다하여 손지봉으로 힘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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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봉을 넘어오니 농로길에 맥주보리 배경도 한 폭의 그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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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꽃도 이렇게 예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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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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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 지점인 용눈이오름에 도착했다.

김영갑 사진작가가 그렇게도 찬송했던 용눈이오름은 언제보아도 그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움을 뽑내고 있다.

비탈진 등성이에 잘 어우러지는 초원과 끊어질 듯하다가도 휘어져 감아 도는 능선과 능선, 그리고 굼부리와 굼부리가 에워싸면서

사방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은 정말 용이 금방 나타날 것처럼 신비스럽기만 하다.

 

4차 에코투어도 이렇게 마무리를 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에코투어 내내 노랑꽃, 분홍꽃, 보라꽃들이 어우러져 초록의 공간에서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 같았다.

휘파람새와 두견새 등 예쁜 목소리를 뽐내는 새들도 함께 향연을 이루어주었다.

눈과 귀가 시원해지면서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에코투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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