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가장 환상적인 투어, 에코투어와의 첫 만남, 내 심장이 살아있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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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경임
댓글 2건 조회 2,278회 작성일 17-05-0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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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아름다운 천혜 자연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에코투어와의 첫 만남은 마치 옛 애인을 만나는 것처럼 설레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시작되었다.

 

그 황홀한 첫 만남에 대한 기대감으로 새벽부터 잠을 설치면서 만남의 장소로 향했다.

 

그 곳에서 나를 열광적으로 반겨주시는 황오라버니를 만났다. 한라일보 투어팀에서 도시락과 물병을 건네주며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에 뭔가 어색함은 사라졌다.

 

투어장소로 이동하면서 에코투어 팀장님께서 에코투어의 취지를 설명해 주셨다.

 

제주섬 글로벌 에코투어 프로그램은 생물권 보전 지역(2002년) 지정, 세계 자연 유산(2007년) 등재, 세계 지질 공원(2010년) 인증 등

 

유네스코 자연 과학 분야 3관왕(트리플 크라운)을 보유한 제주의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글로벌 에코투어를 통해 제주형 생태관광을 체험하면서 제주 자연의 소중함을 느껴보라는 말씀에 정말 오늘 하루 소중하고 의미있는 하루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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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에코투어를 환영하듯이, 하늘은 너무나 맑고 청명하여 푸른 제주 자연을 더욱 곱게 보이게 만들어 주었다.

 

투어 코스의 시작은 오설록 녹차밭을 껴안고 올라가는 남송이오름에서부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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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트레킹 연구소장님께서 오름정상에서 남송악과 주변 전망과 오름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 주셨다.

 

풍수지리설상 북쪽의 새오름(저지오름)에 견주어 남쪽에 위치하면서 솔개의 제주어인 소로기의 형세를 하고 있어서 남소로기라 하기도 하며,

 

남쪽 비탈에 소나무들이 많이 자라나서 남송이오름 이라고도 한다.

 

표고 339m이며, 비고가 139m로 비교적 높은 오름에 속해서 오름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이 쉽지는 않았다.

 

도너리오름과 원물오름쪽으로 보이는 위용은 장관이었지만, 남쪽으로 역사신화공원이 생기면서 주변의 곶자왈이 너무 많이 파괴되고, 공사현장이 보기 싫게 보여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남송이오름에서 내려와 저지곶자왈과 14-1코스를 통과하여 문도지오름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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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곶자왈에는 개불알꽃이라는 봄까치꽃과 양지꽃, 괭이밥 등 어여쁜 들꽃들이 많이 자생해 있었다. 특히 탱자나무의 하얀꽃들이 예쁜 새색시처럼 곱게 만발하여 피어 있었다.

 

다른 곳보다 이 곳은 곶자왈이라 깨끗한 공기 속에서 더욱 탱자나무꽃이 만개한 것 같다. 탱자나무꽃 사진이 용량이 안 맞는지 깨지는 바람에 이 곳에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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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름덩굴 꽃이다. 열매의 생김새나 맛이 바나나와 비슷하여 '코리안 바나나'라 불린다고 한다.

 

그 꽃의 향기도 진하고, 보라색의 꽃의 모양이 탐스럽고 독특하여 걷는 이의 발을 그 앞에서 멈추어 자꾸만 여러번 보게 하고 플레쉬를 터트리게 만드는 어여쁜 꽃이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수꽃은 작고 많이 달리며, 암꽃은 크게 적게 달린다고 트레킹 소장님께서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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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문도지오름에 도착했다.

 

작년에 제주올레 전코스를 완주하면서 14-1코스를 걸으면서 이 곳 문도지오름의 광활한 초원같은 매력에 반했었는데, 그 날도 역시 그 푸르름과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버렸다.

 

높고 험한 오름은 아니지만, 오름을 중심으로 사방이 곶자왈이며, 오름 전체가 천연의 잔디로 등산객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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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지오름에서 목장길과 곶자왈을 지나 도너리오름 가는 길이다.

 

중간 중간 촐밭과는 다른 키가 작은 풀밭인 태역밭길을 걷는 느낌은 아스팔트길과는 사뭇 다른 푹신함과 향기 좋은 느낌이었다.

 

점심 도시락을 먹는 시간은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다.

 

맑은 하늘에 감사하고, 맛있는 도시락을 챙겨주신 분에게 감사하면서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먹는 도시락 맛은 느낀 자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점심식사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나서 참가자들이 원형으로 빙 둘러 서서 자기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년에 참가할 때는 비가 많이 왔었는데, 올해 첫 투어에서는 상큼한 봄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날씨라서 기분도 너무 좋다는 말에 나도 덩달아 즐거워졌다.

 

이렇게 참가자들이 함께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은 왠지 마음이 포근하고 따뜻해지는 시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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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너리오름을 바라보면서 둘레길을 걸었다.

 

굼부리의 도(입구의 제주어)가 널찍하다 하여 도너리오름이라 한다. 주변의 안덕, 화순, 저지 곶자왈을 만든 오름이라 그 형세와 위용이 남다르게 웅장하였다.

 

굼부리는 둘레가 약 400m 정도 되는데 둘레에는 풀밭이 조성되어 있어서 한 바퀴 빙 둘러가면서 사방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이 오름이 주는 멋인 것 같다.

 

오름을 사랑하는 오르미인 나는 이 오름의 정상에 가고 싶었지만, 오름이 사유지이며 휴식년제로 들어갈 수 없게 되어서 둘레길이라도 걸으면서 그 아쉬움을 달래었다.

 

둘레길에는 양지꽃, 괭이밥, 할미꽃, 구슬붕이 등 아름다운 들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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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너리오름 둘레길과 태역밭길을 걷고 오설록쪽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에코투어 1차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한라일보 에코투어가 2015년부터 시작해서 벌써 3년째에 접어든다고 하는데, 올해에야 처음으로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알고 참가하게 되었다.

 

제주의 오름, 올레길, 곶자왈 같은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제주자연을  함께 걷는 트레킹 프로그램을 주최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주변에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고 함께 참가하도록 권장하면서 제주의 천혜 자연을 보존하고 지켜나가고 싶다.

 

다음 에코투어와의 두번째 만남은 더욱 기대되면서 벌써 눈밭을 뛰어나가는 강아지처럼 기다려진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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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택님의 댓글

황인택 작성일

설명이 너무 좋네요...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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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임님의 댓글

진경임 작성일

많이 늦었지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황인택님께서 에코투어 때 험한 길을 앞에서 헤치면서 다른 분들이 편하게 길을 갈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