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편-대장정 바람길, 구름길을 따라 생명의 숲을 품은 곳!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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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장웅
댓글 0건 조회 1,237회 작성일 18-12-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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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기는 매우 가늘며 꽃은 하얀색인데 주로 습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물꽃이라 할까 겨울은 역시 내년 봄을 기다리고 있는가 보다. 짧은 거리의 삼나무 숲을 자주 지나쳤다. 독버섯이라는 붉은 천남성 버섯이 군데군데 요염을 표출하며 의기양양하게 붉은 색으로 유혹하지만, 너는 아니야 하면서 그냥 지나친다. 유독 은회색의 느타리 버섯과 갈색의 목이버섯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숲길을 지나치며 영상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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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남성 독버섯 *
 그중에서도 양하는 많이 있어도 정말 보기 어렵다는 양하열매”를 발견한 트레킹 소장님의 말씀이 있어 모두가 탄성을 하며 영상에 담느라 혼잡을 유발했지만 내년에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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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하열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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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지버섯 *

숲길을 따라가다 불가사리 모양의 먼지버섯을 접하는데 이러한 버섯도 좀처럼 보기 어려운 버섯이라며 영상에 담으라는데 모두들 처음 보는 버섯인지 촬영을 하며 행운을 주는 숲속의 요정 같다며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였다. 서서히 점심시간이 되어가면서 참가자들의 발검음이 알게 모르게 빠르게 진행되어 선두와 후미의 거리가 벌어졌기에 호루라기로 선두와 후미의 간격을 조율하는 호루라기 맨의 소리가 숲속에 울려퍼진다.

이 호루라기 소리도 꽤나 괜찮게 들리는 것으로 보아 그동안 허전했었나 보다. 추풍낙엽이라 했던가 대지에 자리한 이파리들은 숲속의 토양을 기름지게 할 것이다. 낙엽을 밟는 소리가 굵직하게 바스럭 부스럭 발걸음에 장단을 맞추며 독일 병정들이 전진하는 힘찬 승리의 걸음걸이 같은 느낌으로 들린다. 바람도 의외로 불고 흩날리는 황혼의 억새풀을 지나치며 눈앞에 나타난 들판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는 시간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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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혼의 억새풀 *

주변 억새풀들이 쉬지 않고 흔들리고 있지만 적절한 곳에서 도시락을 여민다. 풀을 제초한 넓은 들판에서 자리를 잡고 도시락을 먹는 즐거움, 바람과 함께 있자니 금새 체온이 떨어져 도시락을 든 손가락이 시렵기에 장갑을 착용했다. 볶음밥은 식었지만 식후경이라 먹는 즐거움은 버릴 수 없는가보다, 소풍 나온 맛도 느끼며 목을 축이는 막걸리 한잔이 오늘 만 큼은 그 맛을 감미롭게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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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 볶음밥 도시락 점심시간 *

추위에 도시락을 먹자니 문득 제주 의녀 반사 거상 김만덕의 생각이 스쳤다. 정조때 제주에 흉년이 들자 자신의 전 재산으로 육지의 곡식을 구매하여 백성들을 구휼하였다는 생각이 떠올라 행복이라 생각하며, 한 끼를 먹을 수 있었던 고마운 마음과 찬바람이 부는 들판에서의 식은 볶음밥 도시락이었지만 신의 은총으로 생각하고 맛있게 음미하였다.

이내 식사 시간 후 행사인 참가자들의 소개시간 이때 또 호루라기로 둥근 원을 구성하고 김병준 논설위원님의 소개부터 시작하여 참가자 한분씩 자신의 소개, 참가계기 등 기대감을 피력하면서 빠르게 진행된다. 이어 필자 차례가 오자 긴 여정 후의 참가 소감을 표하고 점심시간을 마무리하면서 곶자왈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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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소개 및 참가계기 소감의 시간 *

곶자왈로 접어들었다. 숲이라는 뜻의 제주어 "곶"과 자갈이라는 뜻의 제주어 "자왈"의 합성어로, 자갈이나 나무덩굴 따위가 얼기설기 엮인 곳으로 옛 사람들에게는 땅이 척박하여 농사를 지을 수는 없지만 땔감이나 농기구 숯을 굽던 장소로 활용되었다고 하는데, 나무줄기를 감싼 콩짜개덩굴과 대지에 힘없이 늘어진 새우란의 잎줄기가 애처로웠다. 새우란의 꽃이 만발하면 개나리보다도 더 짙은 노오란 꽃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건만 그 모습을 볼 수가 없어 매우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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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우난 자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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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면 아마도 줄기에 만개한 노란 꽃을 볼 수도 있을텐데 봄을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 지나치는 나무에도 콩알만한 붉은색의 노박덩굴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데 술을 담그면 좋고 그 향기가 일품이라는데 산림법이 아니라도 따거나 체취를 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지키고 싶었다. 곶자왈을 지나치면서 많은 버섯들을 접했다. 특히 목이버섯은 활엽수의 죽은나무에 기생하며, 팽이버섯, 느타리 버섯 등이 펼쳐지니 참가자들 모두는 몸에 좋다면 체면도 없는지 식용버섯인 느타리 버섯을 조금씩 맛을 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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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박덩굴 열매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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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이버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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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이버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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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이라 그런지 이런 것은 최고 상품 아마도 모르기는 해도 동문시장에 출하하면 꽤나 높은 상품으로 제값을 할텐데 ..... 상처난 느타리버섯만 몇 분이 약간 입맛을 다시고 모두들 자연 그대로 두고 보자는 의견에 생태계에 대한 의식이나 사랑이 깊기도 하여, 투어에서 체험과 배움도 지식이라 생각하니 자연이 주는 사랑이라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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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타리 버섯 *

사랑이 무얼까 아마도 모르기는 해도 삶에 있어서 사랑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곶자왈을 지나쳐 목장길 따라 들판으로 나오니 시야가 탁 트인 체오름을 잠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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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오름의 모습 *

목장길과 초원에 들어서자 들판의 잔디는 그야말로 황금빛 금잔디다. 목초지는 마라도에도 자라는 잔디와 같은 품종인지 골프장의 잔디처럼 꼭 제초기로 들판을 제초한 것처럼 잔디 자체가 여인의 화장한 얼굴만 큼이나 곱기만 하다. 들판위에 곱게 솟구친 언덕을 오르니 언제나 바라보이는 경관 속에 오름들은 어머니의 품처럼 따스하고 아늑하게 보이는데 가장 높고 낮은 오름과 배두리오름 등에 대한 간략한 오름 상식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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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운치 제주의 모습에는 생태계 외에도 말들이 있지 않은가 목장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말들을 보며 코스 종점으로 향하면서 오늘 투어는 비교적 순탄하고 걷기도 편안한 투어로 건강한 탑을 쌓아올린 하루였다. 탐방객들과 숲길로 접어들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목선동 삼거리 도로방향으로 향하니 전세버스가 갓길옆에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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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추위의 영향이었던지 자연스레 빨라진 발걸음은 예정보다도 일찍 행사를 마무리하게 한 원동력이었으리라, 한해의 대장정을 무탈하게 마칠 수 있도록 모든 성의를 다해주시고 건강과 힐링을 제공해 주시며 자연을 배우는 자세를 알려주신 에코투어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후기라는 지면을 통하여 깊은 고마움을 드린다매력과 재미가 더해져 더 즐거웠던 탐방을 마무리하며, 2019년 첫 투어를 기약하면서 합동청사에 당도하여 아쉬운 석별의 정을 마음에 전하고 귀가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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