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찾는 그거 여기 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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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선희
댓글 0건 조회 1,232회 작성일 18-12-13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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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제주섬 13차 에코투어 코스번영로~교래리 미래로~대천이오름~민오름~부대오름~부소오름 둘레길~천미천~목장길~선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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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주로 올레를 걷느라 시간이 허락할때마다 다닌지 오래 되었지만


버스로 다닐수 있는 곳은 왠만한 곳은 거의 가 보았고 여러 번 가본곳도 많아 요즘은 다른루트 시선을 찾아 다니던 차,

제주오름을 찾다가 제주에코투어를 발견하고, 신청 경쟁이 생각보다 치열해서 첫 신청은 아쉽게 놓쳤고

다음회 00시를 기다리며 운좋게 이번 13회 신청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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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버스에 올라 어색한 인사를 하고 긴장했는지 깜빡 잠이 들었다가 눈떠보니

어느새 한적한 임도에 버스가 도착해 서둘러 내렸는데 (여기가 어디있지 절대 알 수가 없었다ㅎ)

진드기 퇴치예방 스프레이도 빙그르~뿌려입고 바로 미지의 숲속으로 들어간다.


오름이라고 하면 흔히 민둥오름만 있는줄 알았는데 이번 에코투어로 제주오름의 고정관념을 깨는 기회가 되었다.

 

사실 투어라고해서 오름 몇 개 버스로 이동해서 잠깐 올랐다 내려오는줄만 알았다.(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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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중순이라 육지는 벌써 단풍이 지고 스산한데 에코투어 시작부터 이끼가 있는 정글숲속으로 이어지고 또 이어진다

 

오름 코스로 곶자왈을 지나 길 인듯 길 아닌 숲을 앞사람 따라 이 길이 어디로 이어져 있는지 더 궁금해진다.

단풍은 기대도 안했는데 바닦은 붉은 융단 깔아놓은 듯 포근하고, 초록색 나뭇잎 숲길은 다시 봄인가 싶을만큼

 

이 날의 날씨까지 청명하여 힐링을 제대로 하는 제주에코 트레킹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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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을 사뿐히 지나 편백나무사이로 경사면을 오르는가 싶더니 시야가 조금씩 보이는 언덕을 넘어서

다시 빨간리본 표시기가 있는 숲을 빠져나오니 비포장 임도가 나온다.

이제야 하늘 한번 올려다 본다. 파란하늘이 참 이쁘다

그 길을 걷다가 오래된 산담이 있는 무덤을 지나 고개하나에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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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오름이라고 한다. 그곳에서 바라본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져 '이거 보러 올라왔지' 보상받는 기분이였다

 

웅장한 거문오름이 한눈에 들어오고 산불초소아저씨가 저기 바다 건너 보이는게 보길도가 보이는거란다(믿거나 말거나)

 

다시 내리막 편백나무숲을 내려가는데 숲이 아름다워 힘든줄도 모르게 내려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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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공동묘지 같은 곳을 지나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가볍게 골체오름 하나 살짝 넘어서고

차도를 건너 다시 가파른 경사지를 오르니 능선에 나무가 길을 막고 있는 숲길이 나오는데 부대오름이란다.

 

오름능선에 밀림 같은 나무가 빼곡히 있는 오름은 처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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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지의 코스에 감탄하느라 시간가는줄 모르다가 점심시간 되어 길위에서 먹는 볶음밥 도시락이 꿀맛이였다

 

점심을 먹고나니 둘러모여 소개를 했는데 저마다 제주의 매력에 빠져 6개월~3년까지 제주살기로 머물면서 오신 분들,  

나처럼 여행객이 많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제주도민분들이 많아 참 좋았다.

 

여행객으로 제주를 다니다보면 현지 도민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없는데

 

트레킹 하는 내내 다 알아 들을순 없지만 제주말로 나누는 소리가 신기하면서도 참 듣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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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를 나누니 더 가까워진 느낌에 부소오름 둘레길을 걷다가 불쑥 몽돌같은 돌들이 깔린 하천으로 진입했는데 천미천이라 한다.

 

물살이 있는 것도 아닌데 동글동글 돌맹이가 깔려 있고 때마침 떨어져 있는 알록달록 단풍과 하늘을 뒤덮은 울창한 나무들이

생기롭고 캐나다 어느 협곡같은 이국적 느낌이라 감탄사 연발이다.

 

그렇게 천미천 탐험은 시작이였는데 이제까지 내가 가본 제주는 정말 일부분이였구나 진짜 제주의 숨은 비경을 마주한 순간,

다시 제주를 찾아올 이유가 생겼다

 

한참을 계곡탐험하듯이 거슬러 올라가는데 '시작과 끝은 어디일까' 궁금해지니 기회가 된다면 계곡트레킹도 하고 싶은 천미천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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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계곡 풍경은 계속 이어지는데 울퉁불퉁한 바위를 건너 다녀야하니 발이 좀 피로해질쯤 빠져나왔는데

그곳이 드넓은 푸른목장 초원지가 짠~하고 나온다

 

근데 바로 눈앞에 보이는 오름이 오전에 지나왔던 민오름인데, 부소오름 둘레로 천미천으로 돌아서 나오는 코스이였다.

그 아름다운 길을 대장님 아니면 갈 수 없는 하루종일 걸었던 순간이 꿈처럼 느껴질정도로 환상적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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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그거 안 가완? 너가 찾는 그거 여기 이서

 

이번만 이렇게 좋은 코스였는지? 질문하니 원래 쭉~계속 좋은코스였고 또 더 좋은코스만 간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 00시 에코투어 다음회차 신청을 기대감을 안고 신청에 성공한다.

 

상상 그 이상 에코투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코스로 길을 걷는 색다른 재미가 대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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