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편-대장정 바람길, 구름길을 따라 생명의 숲을 품은 곳!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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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장웅
댓글 0건 조회 1,212회 작성일 18-12-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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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 바람길, 구름길을 따라 생명의 숲을 품은 곳!

 

                                                                                                                                                                                                                                                                                                      제15차 에코투어 20181208

활기찼던 올 한해가 서서히 수평선 너머로 저물어 가려한다.

사계절을 거치며 바람길, 구름길을 따라 생명의 숲을 품은 제15투어는선교로~임도~삼나무숲길~선흘습지~벵디굴~웃바메기오름~전세미

~곶자왈~목장길~숲길~목장길~목선동삼거리 동쪽코스로 동절기의 변덕쟁이 날씨를 처음으로 맞이하며 진행되었기에 더욱 뜻깊은 기억으로 남을 것같다. 한라일보 글로벌 에코투어는 건강한 심신을 기치로 제주 자연에 대한 이해의 폭과 에코투어의 저변 확대를 위하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 탐방하면서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4년여간 유종의 미를 거두는 한 해가 되었다.

4년간 총 60여회, 매년 15회를(매월 2: 140)진행하면서 에코투어 관계자, 참가자 포함 약 2,700여명의 국내, 외 관광객 및 제주도민들의 참여로 제주의 오름, 올레길, 곶자왈, 둘레길 등 한라산 중산간 지역을 포함한 제주 전역을 힐링하고 체험하는 건강과 자연생태계, 경관을 접하는 섬의 아름다운 선물인 숨결을 제공받았다.

그동안 에코투어는 지속 가능한 제주형 생태관광과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트리플 크라운)을 보유한 제주의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림과 동시에 섬의 속살 속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꼈으며, 김병준 논설위원님을 비롯한 이권성 트레킹 연구소장, 강희만 기자, 사회부 관계자들께서 참가자들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우려 주셨기에 참가자 모두는 기대 이상의 탐방을 마칠 수 있었다.

바람길과 구름길을 따라 숲길을 거닐었던 즐거웠던 한해! 활기찬 2019년을 기다리며 저물어 가는 한해를 따뜻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게 되어 마음이 무척 가볍기만 하다. 개인적으로는 2017년에 이어 올 한해도 꾸준히 탐방과 체험을 하면서 함께하는 생태계의 벗을 만났고, 뜻하지 않은 무릎부상으로 9월부터 아쉽게도 참여를 하지 못한 것은 옥의 티로 남는다. 아직 부상의 늪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한 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던 마음과 아직도 체험해 보지 못한 또 다른 자연의 숨결과 보고를 하나라도 더 가슴에 간직하고 싶었기에 참가자 모든 분들과 자연 속에서 탐방의 정도 나누고 봄이 오는 내년을 기약하면서, 12월의 마지막 투어에 동참하니 즐거운 마음의 추억을 하나 더 지닐 수 있게 되어 고맙게 생각했다127() 24절기 중 21번째인 대설을 맞이하면서 기온은 의외로 떨어졌지만 다음날(8) 투어에 참가하기 위한 오랜만의 나들이는 호루라기부터 제일 먼저 챙기면서 입가의 미소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어둠이 가시면서 도착한 합동청사 앞 여느 때 같으면 버스 탑승구 앞에서 나누어 주던 도시락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영상을 조금 웃도는 4의 기온이지만 차가운 바람의 영향인가 버스에 오르니 버스 안에서 도시락을 나누어 주신다. 오늘의 도시락 메뉴는 볶음밥, 따스한 국물이 손끝에 전해오면서 볶음밥의 향내도 코끝을 스친다. 오전 8시 합동청사를 출발한 약 45명의 투어 버스는 번영로를 지나 중산간 지역으로 향하는데 때마침 내리는 백설의 세상 속으로 점입하니 거북이 걸음으로 서행이다, 세상을 덮은 흰 백설은 겨울연가 같은데, 눈은 꼭 백설이어야 하는지, 이왕이면 장미같이 붉은 눈으로 온 세상을 덮어주면 붉은 눈의 겨울연가는 안되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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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영로에 내린 눈 *

붉은 눈이 내린다면 얼마나 열정적일까 굳이 장미를 선사하지 않아도 붉은 눈사람으로 겨울 연가를 전할 수도 있을텐데 ...... 그러는 사이 투어버스는 거문오름 입구에 도착하였다. 주변은 의외로 눈이 내리지 않았지만 곳곳이 을씨년스럽게 겨울날씨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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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행에서 부상 예방과 안전을 위한 스트레칭 *

본격적인 탐방에 임하기전 늘 새롭지 않으면서도 또 새로운 안전과 부상 예방을 위한 안전요원들의 구령에 맞추어 스트레칭을 완료하고 잘 가꾸어진 동네 길을 지나치는데, 갑자기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 모습을 보신 할망은 의아했는지 베란다 창문을 열며 어디감수꽈? 라며 큰소리로 외치시기에 여기감수다, 건강하이소 라고..... 손을 흔들며 자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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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을 진입하는 입구의 임도를 지나니 첫눈에 들어온 붉은 "남오미자" 열매가 먹음직스럽게 매달려 있는 것이 불우한 이웃의 사랑을 전하는 사랑의 열매같다는 느낌이 따뜻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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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미오자 열매 *

울툴불퉁 구불구불 처음 걸어가는 아기자기한 소로길, 누구나 다 갔을 길인데 처음 가는 길을 지나쳐 하늘로 솟구친 삼나무 숲길 사이로 지나간다. 중산간 지역에 많이 분포된 삼나무, 1960년대 시절 고 박정희 대통령의 산림녹화 정책으로 제주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는 많은 삼나무가 심어졌고 쑥쑥 잘 자라는 삼나무들이 외형적으로는 곧게 뻗어 보기는 좋지만 생태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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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나무 숲을 지나며 *

지금의 60대 연령층이 되신 도민들은 옛 어릴 적 식목일 날 나무심기를 했던 기억이 나리라, 제주에서 삼나무는 원래 목재용 보다는 귤 밭의 방풍림으로 심기 시작하여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많은 군락을 이루고 있지만, 생태계에도 나름 식물들의 성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지는 않은지 산림전문가들의 평가도 있을 것같다. 삼나무는 일본의 대표적인 나무로 우리나라 생태계에 적합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의 문화유적지나 항일유적지주변에 삼나무를 심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역사적인 고뇌를 하여야 할 것같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좋은 편백, 화백, 금송 등 좋은 나무가 있음에도 "신"은 이러한 나무를 왜 일본에만 주었는지 때론 삼나무 군락지를 지나면서 야속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우리의 국토는 어려운 시절과 한국동란을 겪으며 초토화되어 60년초 온 산하가 민둥산이었을 당시 치산녹화, 산림녹화 등을 이루기 위한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산림복원 국가"가 되어 울창하고 푸른 산하가 조성되었고 자연이 살아나 생태계가 복원되는 등 자연의 혜택을 많이 받고 있지만, 우리들의 아픔이 서려 있는 곳 만 큼은 역사적인 부분과 생태계 보존을 고려하는 정책과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숲길을 지나 선흘습지에 다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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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흘습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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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는 담수. 기수 또는 염수가 영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그 표면을 덮고 있는 지역으로 내륙 습지 및 연안 습지를 말한다. 내륙습지는 육지 또는 섬 안에 있는 소와 하구 등의 지역으로 곶자왈 지대에 형성되어 있는 내륙습지로, 소규모 연못과 우기시 습지로 변하는 건습지가 산재해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벵뒤굴 방향으로 향한다. 벵뒤굴의 입구 참 기묘하기도 하여 동굴이라는 개념이 들지는 않았지만, 칠월칠석 견우직녀가 만났던 다리 같은 형태의 동굴 모양을 보면서 입담을 발휘해 본다. 용암형태의 동굴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고 동굴의 총 길이는 약 4,5km로 세계적으로도 가장 복잡한 미로형 동굴에 속하며,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동굴 등이 등재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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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벵뒤굴 입구의 모습 *

시간이 조금씩 지나며 왼쪽 무릎에 무리가 오는지 뒤따라오던 안전요원께서 걷는 모습이 약간은 불안정한 모습이라며 괜찮냐고 묻길래 아직은 괜찮다고는 했지만, 약간씩 통증이 전해왔다. 숲속에서 구름길을 걷는 오랜만의 체험 그리고 함께 걷고 재잘거리며 가는 것도 때로는 치매를 사전 예방하는 약재라 여겼기에 생태계에 대한 입담은 숲길을 걸으며 자연을 벗삼아 웃음을 더 많이 만들어내기도 했다. 겨울의 모습에 숲을 뚫고 내려앉은 흰 백설이 산담과 돌담에 가지런히 둘러앉아 춥지도 않은지 옹기종기 모여 겨울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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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담의 모습 *

유독 겨울을 맞이할 긴 시간 속에서도 숲길에 나타나는 독을 품은 붉은 열매들이 군데군데 분포되어 그 자태는 예뻤지만 오해했다가 한 알이라도 섭취했다가는 다시는 못 올 먼 여행을 떠날 수 있기에 매우 조심하란다. 장미에 가시가 있다고, 예쁜 열매가 독을 품고 있다니 예쁜 것 보다는 마음이 아름다워야겠구나 !  이제 서서히 웃바매기오름으로 향하며 오름을 오르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언덕은 지금 상태로 부담스럽다.

예전같으면 언덕이라도 훈련이라 생각하고 힘차게 올랐을텐데, 이번 행사에는 오름이 하나라 비교적 순탄하게 오르고 내려가는 시소같은 느낌이었지만 부상 예방을 위해 무척 조심을 했다. 그래도 오름은 겨울이라도 땀방울이 솔솔 피어오르게 하여 발걸음을 한발 한발 더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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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바매기를 오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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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오름 정상에 오르니 시원한 겨울의 경관이 눈앞에 펼쳐지고 멀리 바닷가에서는 날 오라 하듯이 풍차가 힘차게 돌아가며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오름은 일반적으로 바매기 오름이라 부르고 있으나, 굳이 구별할 때는 위쪽에 있는 오름이라는데서 웃바매기 오름이라 부르고 있다.

높이는 416m, 비고 137m로 오름이 밤알같이 생겼다는데서 유래하였으며, 모양은 북쪽으로 벌어진 말굽형으로 기슭에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는 일이 없다고 전해지는 선새미라는 샘이 있었으며, 예전에 인근 마을 주민들이 이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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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심조심 내려와 전세미못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어느 덧 코스의 중반이다. 아무래도 겨울은 강우량이 적어 못의 물은 많지 않았지만 큰 연못인 전세미못 수면위로는 웃바매기 오름의 아름다운 모습이 투영되고 쌍둥이 건축물처럼 거꾸로 세워져 있다. 여름철 같으면 물옥잠, 어리연 등이 눈에 띄었을텐데 움추러진 겨울의 기온 탓인지 물의 양도 줄어들어 아름다운 웃바매기 모습을 연출시키지 못하고 을씨년스런 모습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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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미못가에서 *

이곳에는 어리연도 있는데 제주도 습지나 연못에서 자라는 다년생 수생초로 물 깊이가 낮고 잘 고여 있는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단다.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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