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탐험대에 하늘님도 참아 주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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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소풍 가는 날이나 운동회 날이 정해지면 하필 그날 비가 내려 어린 맘에 상처를 주었을까
돌아 보게 되는 날들이었습니다.
장마철로 접어든 기간이긴 하였으나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밤잠을 설치고
제5차 에코투어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제주정부청사 앞으로 나갔습니다.

* 늘 그렇듯 여전한 모습으로 일찌감치 나오셔서 인원을 체크하시는 김병준 국장님

* 이기풍 선교 기념관이 있는 곳에서 하차,
간단한 준비 운동을 마치고 안전 요원으로 부터 미끄러운 만큼 각별한 주의 사항을 듣습니다.

* 바농 오름을 향해 걸어 가는 동안 이권성 트레킹 연구소장님으로 부터 바위 수국, 등수국 등 꽃이 너무 작아
허잎(가짜 잎)을 통해 벌과 나비를 유인해 수정이 이루어지는데, 개다래 나무의 하얀 잎도 같은 역할을 한 후
잎이 파랗게 변한다는 신기한 현상을 전해 들으며 에코투어를 통해 하나씩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 바농은 바늘의 제주어로 오름 형상이 바늘을 닮았다기 보다 오름 능선 주변에 가시덤불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아직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었으나 습도가 높아 모두 땀으로 범벅이었는데
정상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소소한 행복을 느낍니다.

*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돌문화공원의 초가 마을이 정겹게 다가 옵니다.
내려다 보이는 곳은 모두 교래 곶자왈 지역이라고 합니다.

* 꿀꽃인데 뽑아서 빨면 달콤한 맛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요즘 한창인 꽃 같습니다.

* 족은지그리 오름은 현재 출입금지이며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 오름 중 하나여서 정상이나 등로가 정확하지 않고
수풀이 우거져 이런 무명 오름들은 하절기 탐방 보다 겨울철을 이용하는 게 좋다고 하십니다.

* 제주의 목장에서 소떼를 보기 쉽지 않았는데 오늘은 태역밭길 두 곳에서 소떼를 보았습니다.
저들에겐 우리가 불청객이 되겠지요. 그래서 우린 놀라지 않았지만 소는 놀랐을 것 같습니다.

* 누군가 우산 하나 받쳤더라면 그야말로 비오는 날의 수채화가 되었을 것을!


* 큰지그리 오름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돌문화 공원의 또다른 모습으로 요즘 확장 공사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 실타래 모양 같아 타래난초라는데 보기 힘들며 대부분 하나, 둘씩 피는데 이렇게 군락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궂은 날씨임에도 에코투어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복이 많다고 하십니다.


* 민오름 분화구 습지인데 그간 산과 오름을 많이 다니셨다는 제주 어르신들도 처음 봤으며
다시 찾아 오라고 해도 못오겠다 하시는 걸 보면서 에코투어만의 장점을 새삼 깨닫습니다.
![[꾸미기]제목 없음.jpg](http://ecotour.ihalla.com/data/cheditor4/1906/8de9b056fb5a207e7bd962419decd5cb_20190630140104_xoquqhsu.jpg)
* 누군가 뒷동산 오름 오듯 가벼운 마음으로 오셨다는데, 거리상 짧았지만 결코 작지 않은 세 개의 오름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습도와 우비 착용으로 체력 소모가 많아 모두 힘들어 했던 하루였지만
수고한 만큼 행복은 배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권성 소장님께서 비가 오면 비가 와도 좋은 곳으로, 바람이 불면 바람 불어 좋은 곳으로 안내해 주신다니
계획하고 작정하셨다면 걱정하지 않고 따라 나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안전산행이야 주관하고 진행하는 분이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함께여서 더 보람되고 행복했던 하루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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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윤장웅님의 댓글
윤장웅 작성일
정겨운 계절, 맛갈스럽게 설명과 구성을 잘 해주셔서
덕분에 못간 5차 투어를 사진으로나마 잘 보았습니다.

홍복희님의 댓글
홍복희 작성일
호르라기 소리가 안들리니 호르라기맨님을 찾는 분이 계셨습니다.
호르라기 소리가 필요하여 꼭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