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 바람 불어오면 내가 온 줄 알아라 !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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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장웅
댓글 3건 조회 1,571회 작성일 19-08-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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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24절기중 14절기인 처서로서 무더위도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이 온다는 반가운 날이라 그런지 어제 저녁 땅거미가 내려앉으면서 창가에 방문한 시원한 바람은 그리도 반가울 수가 없었다.

9차 탐방은 오름과 습지를 접하는 탐방은 아니었지만 보릿고개 한 시대를 되돌아보게 한 발자취를 따라 옛 수로를 따라 탐방하게 된 뜻깊은 발걸음이 아니었나 생각되었다.

항상 출발지는 일편단심 정부종합청사 앞이지만 탐방하시는 분들은 반갑고, 즐겁고, 또 한편으로는 처음 참가하시는 분들로 이루어져 동의보감 속에 늘 새로운 감초가 가미되는 듯하여 더욱 즐겁고 참신한 투어가 이루어지지 않나 생각된다.

이번 9차 탐방의 별미는 하원수로길이 아닐까 여겨진다.

항상 탐방 전에는 안전수칙과 스트레칭을 안전요원으로 봉사를 해 주시는 김홍준, 유미숙님으로부터 생태계 현황, 탐방에 대한 안전수칙, 스트레칭을 반드시 숙지하고 탐방에 임한다.

영실 주차장에서 한라산을 오르는 방향으로 쬐끔 걷노라면 하원수로길 안내표지판을 볼 수 있는데 아마도 많은 등산객들은 별 의미 없이 한라산 백록담으로 향하면서 지나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아마도 윗세오름까지의 등산을 다녀오시느라고 크게 의미를 두지 않을까 생각을 하면서 하원수로길로 접어들고 이권성소장님으로부터 내력을 전해 들었다.

 

▪ 목적 : 하원마을에 논을 만들어 주민들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시작하였고, 1950년대 후반 6.25 전쟁을 겪은 후 빈곤에 허덕이던 시절

  논 한마지기 없던 마을에 영실물언물을 하원저수지로 보내기위하여 조성하였다.

주변현황 : 영실존자암, 불래오름, 숯가마터, 수행굴, 무오항일항쟁 발상지인 법정사, 화전 마을터 등 역사, 문화, 유적과 조상들의 숨결, 삶의

  추억이 깃든 생태문화 탐방로이다.

고지천 : 제주의 하천들은 한라산 산록을 따라 흐르는 천으로 옛날 하르방은 계곡을 무척 좋아하여 계곡을 등산로 삼아 한라산을 올라갔다고

  한다. 고지천 이외에도 한라산을 흐르는 하천의 가장 큰 특징은 강수 직후에만 물이 흐르는 마른천이라는 점이며, 한라산 계곡중 가장 깊고 풍

  경이 수려한 천이다.

궁산천 : 서귀포 도순에서 시작하여 서귀포 강정으로 흐르는 하천으로 길이는 약 10km

천의 특징 : 제주도는 용암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우수가 지하로 쉽게 침투하는 능력이 대단하지만, 급격하게 비가 내리면 미처 스며들지 못한

  빗물이 계곡으로 모여 지하수로 스면든 물과 계곡의 물이 바위를 휩쓸고 내려가면서 그 힘이 한라산을 울려서 쿵쿵 소리를 낸다.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호루락 맨 / 윤 장웅.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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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복희님의 댓글

홍복희 작성일

투어일 마다 궂은 날씨였는데
날씨가 좋아 고지천이나 궁산천에서
여유롭고 호젓한 시간 보낼 수 있어
더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모두 같은 맘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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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석님의 댓글

박태석 작성일

인천 늘보마당에 박태석과
에코투어 윤장웅님과
존재감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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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웅님의 댓글

윤장웅 작성일

조용한 두분의 투어 탐방, 투어에 참가하면서도 여유롭게 탐방하시는 분들에 대하여
관심을 가졌습니다. 정기적으로 참가하시는 분들은 더욱 더 관심도 갖고 탐방의 재미를
좀더 재밌게 펼쳐 보고 싶음 마음에 유머라는 감각으로 탐방의 어색함을 희석하고자 함이었고
애둘러 매끄럽지 못한 이어짐도 많았지만 함께 하고자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어떤 생활이 되었건 가능한 후회하지 않으려는 삶의 한 방편이 되다보니 더욱 더 참가하게
되었는가 봅니다.
젊은 세대들 보다는 조용한분들, 재미를 즐기시는 분들, 부부들이 함께 하시는 행사로서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했기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곁들어지는 후기와 함께 다양하게 펼쳐지는 제주의 속살을 더욱 가깝게 하고 싶었기에
좋은 분들도 함께 할 수 있었음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