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고 보면, 내가 가장 즐거운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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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장웅
댓글 0건 조회 1,125회 작성일 19-07-1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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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주룩 주룩 주루룩 내리고 있었다.

마음이야 청명한 하늘에 쾌청한 날씨를 기대했지만 이른 새벽부터 기대를 멋지게 꺾어버린 주말이 아니던가

생각과 마음이 다르기에 몸과 마음도 달랐지만, 그래도 족한 삶의 시간이라 생각하니 창가를 바라보면서도

마음은 80%정도의 즐거움이라 생각했다.

이것저것 챙기며 배낭을 둘러메고 버스정거장으로 향한다. 그래 가끔은 비도 내려주어야 내게도 자연의 선물을

받을수있지 않을까, 투어를 하는데 아무래도 귀찮기는 하겠지만 투어의 주인은 내가 아니던가 .....

그래도 이 정도로만 내려주어라 지난 어느 투어 때 강풍과 강우 속에 사진을 촬영하려다 쏟아지는 비에 핸드폰이

오작동을 하여 애를 먹었는데 수망리 마흐니 숲길 출발시부터 두 번째 실수를 빤히 알면서도 왜 하고 있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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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어 출발지인 수망리 마흐니숲길 입구 안내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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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가 내리면 핸드폰으로 사진 촬영은 쉽지 않을 듯 역시 자연은 말없이 반기면서도 가끔 자유로움을

주지 않으려고 은근히 시험을 하는 듯하다.

그동안 휴대하지 않았던 스틱을 안전관계로 하나만 휴대했는데 사용하려니 불편함이 따르고 핸드폰 사진

촬영시 방해가 되었지만 안전을 위하여 휴대하고 탐방에 임했다.   

마흐니 옆 오름길 녹음이 깔린 둘레길을 걸으며 곶자왈 지역으로 탐방객들과 서서히 진입하면서 낙엽을 밟으니

사각사각 울리는 소리가 새삼스럽다. 오늘은 어떤 생태계의 첫 만남을 탐방객들이 접할 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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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내리고 있지만 안전에 대하여 주의할 사항들을 설명하시는 안전요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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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출발 마흐니 숲길로 접어들어가면서 ..... 

 

많은 양의 빗줄기는 아니지만 주룩주룩 내리는 비가 일회용 우비를 무색하게 만들고  말 그대로 일회용이라

단가 대비 가성비도 형편없다, 단추 사이로 빗물이 침투 옷을 젖시니 이용에 따른 천원대비 무엇을 바라겠는가

씁슬하기만 하다.

생태계의 조화가 신비롭기도 하지만 늘 산림 속에서 보이는 버섯들의 모습은 청렴 그 자체가 아닌가 한다.

사람들에게는 사회에서 청렴이지만 생태계에서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의외로 버섯이다.

버섯은 생태계의 균형과 청소의 역할도 하고 있으니 대단히 중요한 생태 식물중 하나다

삼나무 군락을 지나는 길목, 버섯들 중에 오늘은 모양도 크기도 큰 UFO 같은 계란 버섯이 삼나무가 우거진

군락 언저리에 우뚝 자리하여 날 좀 보소라며 시선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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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서 비교적 많이 접했던 계란버섯 ...


동네 시장에서 보는 송이, 싸리버섯들과는 달리 천상의 색상을 지닌 버섯들을 처음 보았을때는 미스 월드

처럼 아름답고참 탄성을 자아냈는데, 여러 번 접하다 보니 눈이 제 역할을 못하는지 제눈에 안경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중산간지역이라 살짝 안개도 끼었고, 땅바닥에 벌렁 누워 있는 것이 우~메 풍력발전기의 주날개가

길게 자리하고 있다. 가까이서 보니 한 개가 이렇게 큰지 몰랐다.

풍력 발전기 한 대의 전력생산량은 약 1.65MW로 년간 약 2,100세대 정도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력

생산하는데, 설치 비용은 대당 약 25억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과연 효율과 가성비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에 평가는 어렵지만 자연 훼손과 전력생산을 비교한다면 제주에서

만 큼은 심하다는 생각이 너무 깊게 파고 들었다.

사실 제주 자체도 전력 소모량이 크기에 화력발전소, 풍력발전소 등 다양한 전력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원전 하나면 다 해결될텐데, 화력발전소는 석탄을, 풍력은 자연 훼손을, 태양광은 미관을 해치면서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전력생산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비 전문가로서는 애매모호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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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 생산을 위하여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모습 자연은 뭬라고 답하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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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력발전기에 설치할 주 날개 그 크기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매우 커서 놀랐다.  

 

투어를 하면서 가끔은 고귀한 동충하초를 발견한다. 필자가 알기로는 번데기에서도 추출한다고 하여

젊은시절 한 때는 번데기를 엄청 좋아하기도 했지만 고단백질 공급을 위하여 하루 세끼씩 한끼의 양은

반 공기 정도 한달간 끼니로 먹은 적도 있었는데 특이한 점은 섭취를 하고 나면 배가 고프지 않다는 점이다.

동충하초는 소장님께서 설명을 해 주셨지만 노린재에 뿌리를 심고 자라며 한방에서도 정말 귀한 생태식물인데

트레킹 소장님은 눈이 X-ray로 참 좋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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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충하초 사진을 확대하니 해상도가 떨어져 선명치 못하지만 그 모습 만 큼은 ..... 귀하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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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충하초의 모습

 

아니면 사전 답사시 표시를 해 두셨는지 낙엽과 비오는 둘레길에서 약 3~5mm정도의 작고 붉은 동충하초를

어찌 발견도 잘하시는지 하긴 표시를 해 놓았어도 아둔한 저로서는 찾지도 못했겠지만, 이런 것이 프로와

아마의 차이겠지요, 탐방하는 마흐니 둘레길이 쾌청하고 맑은 기상이었으면 가벼운 투어였을 것을 얼마를

갔을까, 수직동굴에 다다르니 내력에 대하여 설명을 해 주십니다.

우물같은 동굴이니 사람이건 동물이건 빠지면 거의 나오기는 쉽지 않을 듯.... 요즘 세상 같으면 통신수단이

잘 되어 있으니 119 구조요청 하면 된다지만, 예전 같았으면 어림 반푼 어치도 없을 일 그런 일이야 없겠지만

그래도 사다리 놓고 올라오면 되지 않을까요 .....는 계속 내리고 있어 투어를 불편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발걸음을 재촉하며 둘레길을 조금 더 걷다보니 허술한 무덤하나가 나타납니다.

조선시대 만호 황한규 첫째부인 정부인 이씨의 무덤으로 관리가 소홀한 탓에 무덤과 주변이 많이 훼손되었고,

오랜 세월이 경과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후손들이 깊은 산속이라 관리하기 어려웠는가 봅니다.

그 모양이나 산담, 찻상 등을 보아서는 당시 명문가였다고 알려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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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인의 묘 (관리가 허술함에 안타까웠다)

 

중산간 지역 빗속에서 투어가 진행되다보니 바위굴에 당도하였지만 아무래도 번거롭고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듯

활기찬 투어의 모습이 보여지지 않는 것이 역시 날씨의 영향은 자연도 사람에게도 무시할 수 없음을 느끼게 됩니다.

마흐니 오름으로 향하고 걸으면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빗물 속에 장발장의 눈물 젖은 빵이라는 생각이 나길래

걸으며 오늘 점심 도시락은 빗물젖은 도시락이라는 말로 분위기 한 번 띄워 보지만 역시 날씨의 영향인지 메아리가

약합니다.

발걸음을 어렵게 한걸음씩 재촉하며 마흐니 정상에 오르니 시간은 아직 이른 때이지만 남은 여정에서 식사할

만한 장소가 없다고 알려주시기에 식후경이라 빗물젖는 도시락이지만 즐겁게 식사를 마쳤다.

여느 때와 달리 식사시간도 짧았지만 각자의 소개시간도 생략된 체 일행 중 두어 분께서 체온이 떨어져 추위를

느끼신다기에 곧바로 출발을 하였다.

둘레길은 많은 부분들이 야자메트로 깔려 있어서 탐방하는데 부상 방지도 되고 편안함을 제공받아서 항상

감사함을 느끼지만 엄청난 중량의 메트를 어찌 깔았을까라는 생각에 그저 말 없는 고마움 뿐 ..... 

주변은 온통 신록의 계절답게 연록으로 치장했는데 유난히 누런색으로 온갖 짐을 다 진 것처럼 우뚝 서 있는

으름난초를 발견하고서는 보호종의 귀한 난초라 하는데, 하나도 미적인 부분도 없고, 누렁이 같이 누렇게

서 있으니 누구하나 지나치면서도 쳐다볼 이유가 없을 것같기에 서운타 할까봐 한 컷 촬영 저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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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가 아니면 지나칠 수도 있었던 관심 밖의 으름난초 보기 어려운 난초란다.

 

부러져 넘어진 나무에 작은 10원짜리, 50원짜리 크기만한 동그란 밤버섯 같은 모양이 완전히 군락을

이루고 버섯마다 얼굴에는 동그란 물방울이 하나씩 맺혀 있어 그 자태가 수정같기에 수정버섯이라 개명을

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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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과자 같은 버섯 군락 투어를 하다보면 이름 모를 버섯들이 많아 인지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생태계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식물중 하나다.
느 덧 둘레길을 지나쳐 눈에 익은 길이 나오니 사려니 탐방길, 시간도 넉넉하고 사려니숲길을 찾은

관광객들과 마주친다. 비는 소강상태로  안개비는 있지만 점심시간도 단축하였고, 말씀들은 하지

않으셔도 모든 분들이 축지법을 사용하셨는지 빠르게 일정을 소화하면서, 날씨의 불안정으로 인한

전체적인 탐방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려니 숲길 입구에서 투어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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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려니 숲길 입구 ( 투어가 마무리 되면서 복귀를 서두른다, 역시 날씨는 모든 것에 영향을 끼치면서 ...) 

 

기상이 좋지 않은 때에는 진행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위하여 항상 후미에서 고생하시는 안전요원 두분께도

감사함을 전하며, 전세버스안에서 세상의 무거움을 잠시나마 견디지 못해 스르르 눈이 감겼다. @

하늘의 뜻을 어찌 그저 감사할 뿐이 아니겠는가 !

 

 


때로는
호루라기 맨 / 윤 장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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