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과 목장길, 초지를 걸으며 에코투어의 취지를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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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복희
댓글 2건 조회 1,280회 작성일 19-11-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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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제15차 한라일보 에코투어 마지막 일정이 있는 날! 

  날씨가 추운 날일수록 안전을 위한 스트레칭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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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야생화들은 어느 새 흔적을 감추고, 양지녁에 간간히 마지막을 버티며 이슬 머금은

  쑥부쟁이, 꽃향유, 자주쓴풀, 벌노랑이 등의 소박한 모습이 발길을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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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권성 트레킹 소장님으로 부터 원물 오름 정상에서 조망되는 주변 오름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에코투어 하는 날이면 같은 말을 적어도 10번은 해야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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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에 붙어 자라며 나무가 되는 왕모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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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출입 금지인 왼쪽 도너리 오름과 오른쪽 앞에서 부터 당오름, 정물 오름, 금악 오름 등

  사방으로 크고 작은 오름 군락들이 보입니다.

  오름 전설 중 하나로 거인 설문대할망이 제주도와 육지 사이에 다리를 놓으려고 치마폭에 흙을 담아 나를 때,

  치마 틈새로 한줌씩 떨어진 흙덩이가 오름이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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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 남아 활짝 반겨 주는 자주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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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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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비름

  번식력이 뛰어나고 가시가 억센 도깨비가지와 가시비름은 수입 건초에 섞여 들어와

  목장 지대에 번식되고 있는 유해 식물로 고민 거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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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초지와 목장길을 걸어 당오름으로 향하는 길에서 그간 보아 온 제주의 산담과 다른 산담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크고 작은 돌들로 견고하게 쌓은 묘소의 산담이 콘크리트로 개,보수된 흔적들이 보였는데

  4.3 사건 당시 훼손되어 후손들이 보수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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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화구 아래까지 내려가 보는 일도 에코투어에서만 가능한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옛 부터 당이 있어 당오름이라는데 이곳과 고산, 와산, 송당 등 4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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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물 오름과 그 아래 드넓게 펼쳐진 목초지가 마치 정다운 손짓을 하며 부르는 듯, 

  갑자기 분주해지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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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이 내리며 겨울로 접어든다는 절기인 소설이 지난 날임에도 바람 한점 없이 맑고

  20도를 웃도는 기온 덕분에 투어 내내 모두들 여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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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오늘을 담습니다. 11월 하순이건만 신록의 계절 5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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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우리가 지나 온 길이 소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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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물 오름 입구 볕 좋은 곳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도란도란 식사 후,

  에코투어 기획하여 진행한 지 5년, 2019년 마지막 제15차를 맞아 더 각별한 소감들을 말씀하셨습니다. 

  40명이란 적은 인원 모집에 대한 아쉬움, 뒤늦게 알게 된 아쉬움, 동절기 진행이 없다는 아쉬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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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 작고 여려 발길에 채이는 괭이밥을 보니 나태주님의 "풀꽃" 이란 시가 떠오릅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이름을 알고 나며 이웃이 되고 /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 아, 이것은 비밀 

기죽지 말고 살아봐 / 꽃 키워봐 /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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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돌 센터 은총의 동산 양지 바른 곳에 모셔진 故 맥그린치(임피제) 신부님의 묘소!

  고향 아일랜드를 떠나 이곳 제주에서 60여년 헌신 봉사하시다 1년 전 하늘 나라로 가셨습니다.

  일제 시대와 4.3  / 6. 25로 상처 투성이였던 제주를 품고 선교 보다 먹고 살기 바빴던 그들을 위해

  성이시돌 목장의 오늘이 있기까지 도전과 성공, 감사의 삶을 살아 가는 방법을 일깨워 주고 가신

  신부님의 일생을 들여다 보니, 남아프리카 수단에서 비슷한 일생을 마치신 故 이태석 신부님을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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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총의 동산 맨 꼭대기엔 카톨릭 7성사 제단이 커다란 돌로 꾸며져 있습니다.

  성장 단계 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특별한 예식을 통해 보이지 않는 은총을 표시 해 주는 7성사

  (세례 성사, 견진 성사, 성체 성사, 고해 성사, 혼인 성사, 성품(신품) 성사, 병자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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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 368 여개 오름 중 분화구에 물이 있는 오름은 백록담과 소백록 빼고 9개가 있는데

  가장 높은 사라 오름, 어승생악, 물장오리, 동수악은 한라산 국립공원 지역이고,

  그 외 물찻 오름, 새미소, 금악 오름, 원당봉, (-?-) 입니다.

  새미소 한바퀴를 묵주의 길로 꾸민 이곳 삼뫼(새미소) 오름은 분화구에 소(沼)를 꾸며 놓은 것 같았으며

  종교 시설과 연관된 것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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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십자 대형으로 만들어진 이곳 광장에서 부활과 성탄, 그리고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등

  제주 교구의 큰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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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마다 한라일보 기자로 부터 "에코투어란? " 질문을 받기에 집에 와서 생각 해 봤습니다.

  신랑은  "탐험" 이라 말했습니다. 저는 탕수욕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어릴 적 부터 특별한 날 자장면만 먹어도 행복이 넘치는데 덤으로 탕수욕까지 먹게 되면

  행복이 배가 되던 날의 뿌듯한 희열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돌아 오는 버스 안에서 김병준 국장님과 이권성 소장님께서 다시 한번 오늘이 있기까지 무사함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많이 수고 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많은 이들이 보람을 느끼고 행복할 수 있었던 에코투어가

오래도록 이어지며 발전하길 소망하는 맘입니다.

함께 했던 모든 분들과 2020년 새해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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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님의 댓글

이정아 작성일

마무리 후기까지 잘 쓰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분화구에 물이 있는 오름중에 물영아리가 빠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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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복희님의 댓글

홍복희 작성일

소장님께서 9곳 말씀 해 주셨는데 한 곳이 기억이 안나서요.
물영아리는 분화구로 보지 않고 습지로 본다 합니다.
그래서 람사르 습지 보호 지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