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꼽아 기다리던 날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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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라는 바이러스에 봄을 빼앗기고 온 세상이 전쟁 같은 나날을 보내는 중,
한발 늦어진 한라일보 에코투어 참석 차 서둘러 제주정부합동청사로 나갔습니다.

* 언제 어디서나 부지런한 사람들이 계십니다. 7시 조금 지났는데 국장님 내외분과 호루락맨님,
그리고 목포에서 에코투어 참여를 위해 전날 밤 12시 배를 타고 새벽에 도착하셨다는
대단한 분들이 설레는 맘으로 오늘을 함께 할 분들을 기다리는 것만 같습니다.

* 들머리인 남송악 오름 아래 드넓은 녹차밭이 답답했던 가슴을 확 열어 주는 듯 합니다.

* 남송악 오름 전망대에서 저마다의 풍광을 눈에 담으며 인증샷을 찍습니다.

* 무리지어 별 처럼 빛나는 돌나물풀

* 2016년 이니스프리에서 폐타이어 대신 친환경 야자 매트로 교체했다는 남송악 오름 길은
이렇게 훼손되어 걸려 넘어질 위험이 느껴졌습니다.

* 시원한 남송악 오름 분화구 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주변을 살펴 봅니다.
소나 말을 방목하던 시절 목동(테우리)들의 거처가 되었을 것이라며 대나무가 있는 곳은
대부분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오름을 다녀도 분화구를 못찾아 내려와 보지 못하는 분들도 아주 많지요.

* 삼동 열매가 유난히 많아 때를 맞춰 1차 에코투어 진행지로 선정되었건만
해걸이를 하는지 잘 보이질 않습니다.
제주, 특히 시골에서 자란 분들은 어릴 적 삼동 열매에 대한 추억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 쌀 처럼 붙어 있는 쥐똥 나무, 애기(?) 오름 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는 분들,
멀리 산방산은 마치 구름 꼬깔 모자를 쓴 듯 하고...

* 12년 째 휴식년제 중으로 품을 내어 주지 못하고 있는 도너리 오름!
저 도너리 오름의 폭발로 한경/저지 곶자왈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훼손되어 휴식년제 중인 송악산 정상부, 문석이 오름 등은 가축의 방목도 이유가 되겠지만
산악 레저 활동에 따른 문제도 크게 느껴 집니다.
물론 사람이 많이 찾는 유명 오름[용눈이, 동검은이, 새별]들도 문제가 되어
휴식년제 들어 간다는 얘기도 듣습니다.

* 구슬봉이
등심붓꽃과 구슬봉이가 나직하게 초롱초롱 피어 있어 발걸음이 조심스럽습니다.

* 함께 걷는 이들과 도란도란...
자연의 품에 온전히 하루를 맡겨 천천히 즐겨 보는 것이야 말로 힐링이 아닐런지요?
일반 산악회와는 차별화 되는 오붓한 느낌과 여유가 좋습니다.

* 목장 초지를 뒤덮은 가시나무! 수입하는 건초에 섞여 들어온 유해 식물로 골치 덩어리라고 합니다.

* 문도지 오름에서 오늘의 하일라이트가 되어 준 말들입니다. 어쩌면 저렇게 순둥순둥!
한라일보 에코투어에 꼭 계셔야 할 분위기 메이커 호루락맨님과 끝까지 함께 할 수 없음이
못내 아쉽고 서운합니다.

* 요즘 오름이나 농장에서 소나 말의 새끼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짐승들도 어미의 보호본능을 보여 주는데 인간 세상 험악한 뉴스는 참담합니다.
어떻게 여행 가방에 아이를 가둘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 문도지 오름에서 인사 나눔을 합니다.
에코투어 참여를 목적으로 목포에서, 경기도 성남에서 오셨다니!!!
제주도 올레나, 둘레길과는 또 다른 색다름을 느끼셨다고들 합니다.
말에게도 한마디를... '우리집에 왜왔니 왜왔니' ㅎ

* 올레 14-1 코스 중 저지 곶자왈에 있는 볏바른궤
궤는 작은 바위 동굴이라는 제주어지요.
2년 전, 산불 감시하는 분으로 부터 박쥐가 살고 있는 박쥐 동굴로 소개 받아 들어 가 봤는데
옛날은 물론 근/현대에도[4.3] 주거용 동굴이었네요.

* 코로나19로 두 발 꽁꽁 묶여 있던 분들에게 사이다 같은 하루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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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윤장웅님의 댓글
윤장웅 작성일
오랫만에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아직 하절기는 아니었지만 의외로 높았던 습기가 부담스러웠지만
모처럼 좋은 주말 기다렸던 투어였습니다.
사진을 게재하려 하였는데 덧글이 달리니 게시글 자체 수정이 어렵습니다.
사진만 다시 게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