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사랑하는 이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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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겨울 옷깃을 스치며 흩날리던 바람을 보내고 먼 산을 바라보았던 눈동자 !
봄이 온다는 생각도 않는데 뭐라고 하셨는지,
때로는 따뜻한 햇살 내린다고,
촉촉이 단비가 창가를 적신다고,
방안에 앉자서 속살을 보이지는 않았는데,
어느 덧 공원에는 매화꽃 꽃망울이 얹어져 있음을 보게됩니다.
아직도 한라산 봉우리에는 하얀 백설이 여기저기 흩어져 보이는데 몽우리진 매화꽃
열매 같은 건 생각지도 않은 듯합니다.
땅거미가 서서히 내려오면서 매화 한떨기도 알아버린 봄의 소식을, 나는 아직도 모른 체
여기 있는 이유를, 무슨 생각을 가지며 사랑하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창밖 멀리 한라산 모습과 도로의 차량들 소음이 창틈을 비집고 귓가에서 맴도는데,
매화의 겨울나기 따라갈 수 없는 듯 봄은 또 다시 다가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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