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민오름(동영상)산새가 답답하다며 따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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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장웅
댓글 3건 조회 1,441회 작성일 20-06-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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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투어 간혹 세차게 내리는 비가 진행될 때면 망설여집니다.

주중 내내 좋은 날씨였다가도 가끔은 주말과 휴일에 비를 내려줍니다.

별로 잘못한 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탐방에는 좋은 약이 아니랍니다.

좋은 약도 아니구요, 천둥, 번개가 와도 폭우가 쏟아져도 그곳으로 갑니다.

오솔길, 둘레길, 오름을 오르면서도 접하는 산새들, 그들은 사람들이 답답한가 봅니다. 

둘레길 사이로 초록의 복분자 열매들이 그렇게 향기롭게 손짓을 하면서 자태를 뽑냅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함께 따라와 준 흰둥이, 때로는 길도 안내를 해 주고 도시락도 함께 하고 들판에서는 까투리와 노루 사냥을 한답시고

살며시 포복을 하더니만 냄새를 맡으면, 순식간에 전력질주로 쫒아가지만 까투리건 노루건 잡힐리 없답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전망대에 올라도 오늘 민오름에 우뚝 섰어도 저승이 아니라 이승조차도 보이질 않습니다.

아마도 오늘은 저승가는 길이 체증으로 막히지 않을까 염려스럽지만 걱정될 일은 없을 것같습니다.

하여 산세가 그리 답답하다고 따라왔나 봅니다.

둘레길이 의외로 길었었다는 느낌도 들었고 안개 속에 가버린 사람처럼 온통 잿빛세상이었습니다.

오늘 흰둥이와 함께 했던 탐방길이 의외로 즐거웠던 시간들이었고, 그동안 정들었던 속살도 가슴 속에 묻으며 떠나야 할 시간으로 다가온 듯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약속은 원칙처럼 하기는 어렵겠지만, 인연의 끈은 끊어지지 않도록 잘 동여매 튼튼하게 지니고 있겠습니다.

삼천리 금수강산을 떠나는 것이 아닌 만 틈 인사는 생략하는 것이 편안한 마음일 듯싶습니다.

다음 뵐 때까지 항상 함께 하도록 무엇으로든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호루락 맨

 

월야 윤 장웅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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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복희님의 댓글

홍복희 작성일

호루락맨님 안계신 에코투어길이 많이 심심할 것 같네요.
모쪼록 어느 곳에서나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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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웅님의 댓글

윤장웅 작성일

감사드립니다.
투어를 통하여 뵙게 되었고 함께 한 시간들 잘 간직하겠습니다.
주변 여건이 허락하는데로 동참하는 시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항상 관심과 애정으로 글로벌 에코투어 곁에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
보도록 할 예정입니다.
매 차수마다 그림이 그려질 듯한 느김이 벌써 눈앞에 다가옵니다.
즐겁고 활기찬 시간들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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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나퀴님의 댓글

땅나퀴 작성일

콧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