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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좌장 홍영표도 배제…‘비명계 탈당 후 연대’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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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4-03-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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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재인(친문)계 핵심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공천에서 배제됐다. 금품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김근태(GT)계 기동민 의원도 공천에서 제외됐다. 이틀 전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탈락했다. 친문계, GT계, 86그룹, 당권 경쟁자 중 핵심들이 물갈이되며 공천 파동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성북을(기동민 의원), 인천 부평을(홍영표 의원), 경기 오산(안민석 의원), 경기 용인갑, 충북 청주서원(이장섭 의원), 충북 청주청원(변재일 의원)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용인갑에선 예비후보로 뛰고 있던 권인숙 의원(비례대표)과 이우일 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이 3인 경선을 치른다. 청주서원에선 이장섭 의원과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맞붙는다.
부평을은 전략경선을 진행하지만 후보군에 홍 의원이 포함되지 않았다. 영입인재 4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이동주 의원(비례대표)이 2인 경선을 치르게 됐다. 안 위원장은 ‘경쟁력이 부족해 제외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라고만 답했다.
홍 의원은 이재명을 위한 시스템 공천만 앙상하게 남았다며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홍 의원이 탈당해 설훈 의원 등이 세력화를 도모 중인 ‘민주연대’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성북을에는 영입인재 10호 김남근 변호사가 단수공천됐다. 기 의원이 금품수수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기 의원은 공관위 회의에서 증거자료를 통해 결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금품수수가 아님을 제대로 소명했다며 검찰의 조작에 부화뇌동하는 금품수수 프레임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기 의원은 누구는 되고 기동민은 안 된다고 한다며 형평성과 공정성, 일관성 또한 무너져 내렸다고 비판했다. 기 의원과 비슷한 혐의를 받지만 경기 성남중원에서 비이재명계(비명계) 윤영찬 의원과 경선을 치르는 친이재명(친명)계 이수진 의원(비례대표)을 겨냥한 것이다.
친문계와 GT계 핵심 인사들이 공천에서 제외되며 당은 술렁였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이낙연계를 다 죽이고, 자기 경쟁자(임 전 실장)를 죽이고 홍영표 등 당에서 자기 세력이 있는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며 계파를 다 자르는 게 지도부가 할 일인가라고 했다. 당내에선 친문계 중진 전해철 의원(경기 안산상록갑)과 86그룹 주축인 이인영 의원(서울 구로갑)의 공천 심사 결과에 주목한다.
친문계와 86그룹은 뭉치고 있다. 임 전 실장이 전날 서울 왕십리역에서 퇴근길 인사를 할 때 홍영표·송갑석·윤영찬 의원 등이 함께했다.
당 지도부는 친명계, 비명계 구분은 언론의 프레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친명계 중진 안민석·변재일 의원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이날 공천 배제됐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하지만 이들은 친명계 핵심이 아니다.
공관위 재심위원회는 이날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 이개호 정책위의장을 단수공천한 공관위 결정을 뒤집었다. 이 의장은 박노원 전 청와대 행정관, 이석형 전 함평군수와 3인 경선을 치르게 됐다. 광주 서구갑도 송갑석 의원·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2인 경선에서 박혜자 전 최고위원을 포함한 3인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바뀌었다. 두 의원 모두 비명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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